라가르드 아직 멀었다?...리더십 회의론 대두

입력 2011-09-28 07:48 수정 2011-09-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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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회원국 분열·구체적 방안 마련 실패

취임 2개월을 맞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리더십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IMF 연차총회가 세계 경제를 구하지 못하는 이유를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문제 분석가인 데이비드 보스코 워싱턴 아메리칸대학 교수는 포린폴리시 온라인판에 올린 칼럼에서 “지난 24일 폐막한 IMF 연차총회에서 각국 고위 경제 정책 책임자들 사이의 분열과 혼란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국 지도자들은 경제 위기로 겁에 질렸지만 계획이 없고 신흥 경제 강국인 중국마저 손을 놓고 있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보스코 교수는 또한 미국이 유럽의 위기 대처 방안을 질책하는 분위기에서 라가르드 총재도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데 실패해 IMF 연차총회가 세계 경제를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라가르드 IMF 총재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나름대로 지도력을 보였지만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해 회원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IMF 총회에 참석한 각국 경제 장관들 사이에서는 현재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며 비관적인 진단과 전망만 이어졌다.

각국 경제 장관들은 위기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자는 공동 성명을 내놨지만 총회 이후 취한 행동은 공동 성명과 딴판이라는 평가다.

연차 총회에서 중국은 세계 경제 위기에 소방수로 나서줄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중국 국부 펀드인 중국투자유한공사 가오시칭 사장은 중국이 유럽에 투자를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경제를 구해내는 것이 우선”이라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유럽의 국가 부채에서 촉발된 위기가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유럽을 비난했다.

오스틴 굴스비 전 백악관 경제보좌관도 “유럽은 말만 하고 행동은 않는다”고 힐난했다.

미국이 유럽에 대해 대놓고 비난에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결국 세계로 확산되는 유럽발 경제 위기 해법을 논의한 IMF 미국 워싱턴 연차총회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보스코 교수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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