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이하 아동 20% 하루 1시간 이상 '나홀로 집에'

입력 2011-09-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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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이하의 아동 25%가 방과 후 장시간 혼자 방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전국 초등학생 328만명 중 97만명은 방과 후 집에서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또는 아이들끼리 지내는 ‘자기보호 아동’이 29.6%로 추정된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결과 하루에 3~5시간 보호자 없이 지내는 경우는 24.2%로 집계됐다. 5시간 이상 혼자 지내는 경우도 23.5%에 달해 자기보호 아동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아동은 장시간 혼자 방치되고 있었다.

자기보호 아동의 44%는 1주일에 5일 이상 혼자 지낸다고 답했다.

이런 자기보호 아동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계층은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자기보호 아동의 39.7%가 저소득층이었다. 가족의 경제적 수준이 낮아질수록 자기보호 아동이 될 확률이 높아져 저소득층 아동 10명 중 4명이 나 홀로 아동으로 조사됐다.

자기보호 아동의 55.6%는 방과후 집에서 ‘숙제 등 공부’를 한다고 대답했다. ‘TV 시청’을 주로 하는 아동도 43.3%에 달했다. ‘인터넷이나 휴대폰 게임(20%)’, ‘그냥 집에서 논다(15%)’, ‘놀이터나 공터에서 논다(17%)’가 그 뒤를 이었다.

부모들의 생각과 달리 자기보호아동은 안전 관련 행동요령에서 준비가 훨씬 덜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치는 자기보호 아동의 학부모는 88%지만 이에 대해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는 자기보호 아동은 35%에 불과했다.

인터넷을 통해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 유해 콘텐츠를 접해 본 자기보호 아동은 16.1%였다. 폭력 피해를 경험한 자기보호 아동은 29.3%로 조사됐다.

방과 후 자녀만 집에 혼자 있게 하는 이유로 ‘학원시간 때문’이라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다. ‘맡길 곳이 없기 때문’은 27.0%, ‘비용’이 8.1%,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가 2.8%, ‘정보 부족’이 1.7%로 나타나 아동을 맡기고 싶어도 맡기지 못하는 부모들이 약 40%에 이르렀다.

여성가족부는 “실태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아동성폭력예방 및 지역사회 안전체계 구축을 위한 지역연대 표준화 및 운영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며 “지자체별로 추진 중인 아동 안전대책의 실태를 점검하고 잘 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을 비교, 원인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지역연대 운영 점검 평가 및 우수기관 인증제를 곧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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