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값 2일간 1983년來 최대 폭락...봄날은 갔나

입력 2011-09-2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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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금 값 폭락의 주요인

국제 금 값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은 지난 2년간 주가와는 늘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 왔는데 주식과 동반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갈 길을 잃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3일(현지시간)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101.90달러(5.9%) 떨어져 온스당 1639.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3월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지난 2일간 금 값은 9.3% 급락, 1983년 2월 이래 최대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은 9.6%였다.

세계적으로 주식과 상품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도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금 값 폭락의 주요인으로 헤지펀드들을 지목했다.

대형 헤지펀드들이 지난 8월 초부터 금을 매도하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금 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헤지펀드들은 지난 2년간 금이 인플레이션이나 주식가격 폭락 위험을 피할 수 있는 투자처로 판단하고 금 투자에 몰입하며 금 값 상승을 부추겼다.

일부 투자자들은 헤지펀드들이 이제 금 투자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18개월간은 달러화가 하락하고 대신 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제 그 예측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8월의 경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4%나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지난 21일 전체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발표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달러화 선호현상은 더 심해졌다.

금 매도세도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최근 경기진단에서 미국 경제에 심각한 하방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하자 원유와 구리를 포함한 일부 상품 가격이 급락했다.

일부에서는 주식이나 상품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자본기준을 맞추기 위해 할 수 없이 금을 팔아 현금을 마련한 것이라는 금 매도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위기가 재현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펀드환매를 요구하는 바람에 현금을 내주기 위해 금을 매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자문사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제이드 수석 투자분석가는 “골드만삭스가 간판 펀드를 청산하고 기타 유명펀드들도 수익률이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이 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금은 올들어 22%나 오른 짭짤한 투자처라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금 가격은 1980년대 초반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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