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가뭄...달러·엔 대체할 투자처는?

입력 2011-09-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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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크로나·노르웨이 크론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상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재정난으로 위기에 처하면서 그 동안 고민이 없었던 달러와 엔 투자자들이 최근 안전자산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각국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환율과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표적 안전자산 중 하나인 스위스프랑은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고정환율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전날 달러 대비 1%가량 하락했다.

그래벨 피에르 아이런하버 캐피탈매니지먼트 창립자는“금융시장에서 스위스프랑은 가치가 높았으나 현재 떨어졌다”고 말했다.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발빠르게 전세계에서 안전 통화를 물색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스웨덴 크로나와 노르웨이 크론·캐나다달러·호주달러·싱가포르달러 등을 꼽고 있다.

크론과 크로나는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지목되면서 달러 대비 2%씩 상승했다.

통화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를 받는 주요 요인은 자국의 무역수지에 달려 있다. 안전자산은 무역수지가 환율이나 경기가 불안한 경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나라의 통화를 말한다.

하지만 일부 환율 전문가들은 크론과 크로나에 대해 달러와 엔을 대신할 정도의 안전자산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크론과 크로나는 공급량이 많지 않고 양국 경제가 재정위기에 휩쓸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어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들 국가와 유로존 국가간 무역 비중은 스웨덴이 43%, 노르웨이가 37%였다.

바클레이스캐피털의 호세 웨인 전문가는 “진정한 안전자산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투자자들은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데니엘 가츠베 투자전략가는 “위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선호하고 환율 투자 위험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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