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절반 줄이겠다”…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

입력 2011-09-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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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과 단일화 물밑작업 탄력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3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복한 서울, 생활특별시의 ‘진짜 시장’이 되겠다고 신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승규 김성태 나성린 안형환 이두아 정양석 진성호 의원 등 10여명이 함께 했다.

나 최고위원은 “저는 한 남자의 아내로 두 자녀의 엄마인 서울 가족”이라며 “알뜰한 엄마의 손길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위한 야무진 생활시정을 구현해 보이겠다”고 ‘여성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누구누구 신드롬, 무슨무슨 단일화 말들이 참 많다”면서 “그러나 저는 서울시장이란 자리를 정치공학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서울시민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2014년까지 서울시의 늘어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며 “대규모 축제, 행사 등 전시성 예산을 줄이고 검증되지 않은 개발사업은 시민,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렇게 알뜰하게 아낀 예산은 고물가와 전세난 등 시민의 생활경제와 생활안전을 챙기는 데 보탬이 되는 사업에 쓰겠다”고 설명했다.

주요공약으로는 △생활복지기준선 마련 △개발중심에서 생활중심 도시계획으로의 전환 △재해·재난 및 먹거리 위험으로부터 안전 구축 △IT·BT 등 신성장동력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나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으로 범여권 시민후보를 표방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 물밑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당에서 몇 차례 이 전 처장을 만났고 후보단일화에 대해 어느 정도 가시적인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은 ‘경선’이 아닌 어느 한쪽이 ‘양보’하거나 여론조사 등을 통해 우위를 가리는 형식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앞선 나 최고위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정감사가 끝날 때쯤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단일화 주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이 전 처장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 측과 만난 건 사실이지만 단일화와 관련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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