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금융시스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

입력 2011-09-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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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금융권 2000억유로 국채투자 손실 경고...EFSF 활성화, 美·日 적자감축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 금융시스템에 대해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전세계 금융시스템과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응하기 위한 시간은 촉박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최근 몇개월 동안 크게 확대됐다”면서 “유럽에서는 재정위기로 은행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대출금을 회수하면서 경제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F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금융기관들이 그리스 등의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2000억유로(약 315조9380억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스 국채에 대한 투자 손실이 600억유로, 아일랜드·포르투갈이 800억유로, 벨기에·이탈리아·스페인이 1200억유로로 각각 추정됐다.

미국에 대해서는 최근 정치권의 대치국면으로 인해 의원들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정치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럽 지도자들은 지난 7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 방안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IMF가 전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험국면’에 진입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2차 경고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IMF는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23일부터 연차총회를 열어 전세계 경제회복 및 유럽 재정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지난 10여년간 빈곤국의 경제성장세가 새로운 금융위기 국면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무역활성화와 투자진작, 원조 프로그램 등을 통해 빈곤국이 최근의 경기침체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빈곤국 정부에 대해서도 “최근의 전세계적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및 환율 정책을 적절히 구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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