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의 전조?…환율 6개월만에 1130원대

입력 2011-09-19 15:29 수정 2011-09-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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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라는 시장의 인식이 강해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워환 환율이 6개월만에 1130원대까지 치솟았다. 역외가 달러 매수를 나선 데다 정부도 이렇다할 개입을 하지 못해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24.50원 오른 1137.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130원대까지 오른 것은 종가기준 지난 3월17일 1135.30원 이후 6개월만이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3.50원 오르채 개장하며 급등세를 연출하진 않았다. 하지만 역외 세력이 달러 매수세를 강화하며 환율은 치솟았다. 우리나라 은행권도 역외 달러 매수에 따른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환율은 그리스가 국채 만기일에 이를 상환하지 못할 것이란 소문이 외환시장에 퍼지면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장중에는 1140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수차례에 걸쳐 달러 매도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나 오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당국이 환율을 낮춘 사이 역외가 좋은 가격에 달러를 매수할 기회만 준 셈이었다.

외환시장 딜러는 “역외가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면서 투기적으로 달러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업체들은 달러를 팔지 않고 들고 있어 수급상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 환율은 단기간 내에 12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며 “역외의 매수세가 강한 데다 외환보유액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당국의 개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129달러 내린 1.3666달러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0.09엔 오른 76.87엔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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