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새 39.10원↑…당국개입 약발 안통해

입력 2011-09-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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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의 1년5개월만의 구두개입 단행에도 환율이 이틀째 급등했다. 역외의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외환당국의 개입을 무력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8.60원 오른 1116.40원에 마감했다. 하락 개장한 환율은 이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

무디스의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설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세를 유지했던 역외세력이 이를 강화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 안전자산인 달러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달러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이 두 곳에서 달러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A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들이 당장 위기는 아니지만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달러를 매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이 1120원대까지 오르자 기획재정부에서 “환율의 급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1년5개월만에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과 함께 강한 달러 매도 개입으로 환율 상승폭을 6~7원 가량 꺾어내렸다. 하지만 오름세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환율이 이틀째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날 시장참여자들은 1113~1115원대를 지지선으로 봤지만 이마저도 손쉽게 내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가 1.42% 상승하며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B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개입 효과도 잠깐뿐이었다”며 “투기세력을 일부 떨쳐낸 효과는 있었지만 상승 추세 자체를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환율은 당분간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130원대를 넘길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오후 4시12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4엔 내린 76.69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056달러 오른 1.3725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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