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퀘어 2년 ‘영등포 상권지도 바꿨다’

입력 2011-09-14 11:35 수정 2011-09-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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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4000억 30%↑·일 방문객 20만명…리뉴얼 오픈 지하상가와 시너지 기대

경방 타임스퀘어가 개점된지 2년만에 영등포 상권 일대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과거 집장촌, 낡은 공구단지 등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청량리, 용산 등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불리던 영등포 지역을 부천, 시흥, 안양 등 경기도 지역까지 아우르는 핵심 상권으로 바꿔 놓았다.

14일 개점 2주년을 이틀 앞둔 타임스퀘어의 매출액은 1조4300억원이다. 2009년 9월 설립뒤 첫 12개월간의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여기에 30%가 더 늘었다. 하루 평균 방문객수가 20만명에 달하며 경기도 일산·안산·안양을 비롯해 반포 등 강남권에서 오는 손님이 전체의 70%를 차지해 서울 서남권 쇼핑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나이스신용평가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영등포 일대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전년대비 9% 증가한 120만명 정도로 전국 단위 기준으로 봤을 때 신촌이나 강남 서초동 일대보다 많은 수치다.

문화와 쇼핑을 함께하는 타임스퀘어의 효과로 인해 주거인구도 몰렸다. 현재 영등포 일대 주거인구는 1만8920여명으로 약 3.8%(687명) 늘어났다. 또한 창업 점포수도 작년 8월부터 최근까지 514개, 휴·폐업한 점포 수는 506개로 많게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휴·폐업 점포 수에 비해 창업 점포 수가 크게 많지 않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다른 상권 대부분이 휴·폐업 점포 수가 창업 점포 수보다 5% 이상 높기 때문에 이는 영등포 일대에 빈가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찌, 까르띠에, 멀버리, 루이비통 등의 명품관과 함께 들어선 타임스퀘어는 주변 상권의 고급화도 꾀했다. 타임스퀘어 주변의 브랜드 입점 정도를 나타내는 브랜드 지수는 160.5포인트로 서울시 평균 114보다 높다. 타임스퀘어 주변 주거, 직장 인구의 소득, 소비수준을 바탕으로 고객의 구매력 수준을 나타내는 구매력지수도 현재 113.7포인트로 서울시 기준 100.2포인트보다 13%이상 높다.

상권이 떠오르면 가장 많이 생기는 커피전문점의 증가세도 눈에 띈다. 타임스퀘어를 기준으로 반경 500m내에 카페·커피전문점의 수는 60개 이상으로 전년대비 12% 이상 늘어났으며 전체 이용건수도 20% 이상 늘어났다. 커피전문점이 가장 많이 분포한 마포구 서교동(홍대상권), 종로구 종로, 역삼1동(강남상권) 등 대형 상권의 평균적인 커피전문점 수가 80~90개 정도로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영등포 타임스퀘어 주변의 상권이 어느 정도 성장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윤강열 경방 타임스퀘어 마케팅본부 과장은 “타임스퀘어는 구도심으로만 여겨졌던 영등포 일대를 도심(종로일대), 강남과 더불어 3대 핵심지역으로 탈바꿈시켰다”며 “특히 하루 유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는 영등포 지하상가는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9일 오픈해 타임스퀘어와 함께 영등포 지역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의 성공을 이끈 주역 김담 대표는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란 유통의 패러다임을 읽은 것이 성공요인”이라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대응하기 위해 더 많은 볼거리·즐길거리고 차별화되는 타임스퀘어를 만들고 이를 발판으로 제 2의, 3의 타임스퀘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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