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행사에 33억원 쓴 농협… 호화 행사 논란

입력 2011-09-09 15:58 수정 2011-09-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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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돈잔치 논란에 휩싸였다.

농민의 경제적 어려움과 지난 4월 전산장애에 따른 고객 피해 등을 외면한 치적 홍보 행사라는 지적이다.

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송훈석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예산내역을 분석한 결과, 총 33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창립 기념행사비로 18억 2500만원, 행사 당일 참석자의 차량비와 식비 등으로 약 15억원을 지출하는 등 총 33억2500만원을 50주년 행사에 썼다.

송 의원은 "당초 농협은 창립 50주년 기념사업 행사비로 실제 집행액의 2배가 넘는 68억원의 지출계획을 세웠다가 외부비판을 의식해 행사를 그나마 축소해서 치렀다"면서 "행사기간도 당초엔 3일로 계획했다가 하루로 축소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농협중앙회가 창립 50주년 행사에 이처럼 거액을 투입한 것은 구제역,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막대한 피해, 자유무역협정(FTA)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과 농업인들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농협중앙회가 지난 4월 금융전산망 마비사태로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끼쳤고, 농협구조개편을 이유로 정부에 부족자본금 6조원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적절치 못한 예산집행이라고 비판했다.

뿐만아니라 송 의원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오는 12월 치러질 예정임을 상기시키며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현 집행부의 선거운동 차원에서 치러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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