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준공 후 미분양 비율 급증

입력 2011-09-0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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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주택 2채 중 1채는 공사 완료 후 집주인 못찾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비율이 급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07년 7월~2011년 7월 전국 미분양 아파트 현황을 분석 한 결과, 전체 미분양 중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비율이 2007년 14.52%에서 2009년 36.93%, 2011년 54.34%로 급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 2채 중 1채는 공사 완료 후 집주인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2007년 9월 시행된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밀어내기 분양 급증 여파로 2008년 7월 16만595가구로 증가했다. 이후 건설사들의 미분양 판촉·정부의 미분양 매입·전세 수요의 매매전환·지방부동산 시장 훈풍 등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7월 7만87가구로 감소했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미분양 매입이 준공 후 보다는 일반 미분양에 몰리면서 전체 미분양 중 준공 후 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7월 14.52%에서 2009년 7월 36.93%, 2011년 7월 54.34%로 상승했다.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비율은 2008년 7월 6.11%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매년 상승, 2009년 7월 10.49%, 2010년 7월 22.24%, 2011년 7월 37.5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2011년 7월 기준) 서울이 49.18%로 가장 높고 경기도 40.86%, 인천 13.34% 순이다.

지방은 공사 완료된 빈집 문제가 수도권 보다 심각하다. 지난 2007년 7월 13.69%였던 준공 후 미분양 비율이 2008년 7월 28.45%, 2010년 56.47%를 기록한데 이어 2011년 7월에는 64.5%로 미분양 아파트 10채 중 6.5채 가량이 준공된 주택으로 확인됐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 적체량이 감소추세지만 잔여 물량 중 준공된 주택 비율은 매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 “공사 완료된 주택은 건설사 입장에서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자금난이 발생할 수 있고 판매 완료까지 유지관리비용 등이 추가로 들어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 역시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할 경우 단기간에 잔금까지 마련해야 하는 단점이 크고, 악성 미분양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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