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우리나라 증시가 급락하면서 2거래일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5.80원 상승한 1068.8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달 26일부터 9월1일 닷새 동안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2거래일째 상승했다.
3.00원 상승한 1066.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시장참여자들이 숏커버(매도했던 달러 재매수)에 나서면서 1069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시장참여자들은 달러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저가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1060원대 후반에서 중공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는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역외의 일부 시장참여자들도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070원 상향 돌파를 가로막았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주가 급등락으로 인한 외국인의 증시 매매에도 외환시장에는 환전 수요가 많이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주가가 4.39% 빠진 것에 비해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이 노동절로 증시가 휴장하기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이 이월 포지션을 남기지 않기 위해 거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후 3시10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달러당 0.08엔 내린 76.73엔이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 환율은 유로당 0.0060달러 내린 1.4147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