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北, 2009년 2차 핵실험 中대사관에 25분전 통보

입력 2011-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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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09년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실험 25분전에 중국측에 통보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 비밀 외교전문에서 확인됐다.

핵실험 다음날인 2009년 5월26일 자 베이징발 전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국제기구국 리쥔화 부국장은 당일 미국과 영국, 프랑스 외교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실험 실시 25분 전 평양의 중국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리 부국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놀라웠다”며“북한이 일찌감치 2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긴 했지만 그렇게 갑자기 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전문에 나타난 중국의 대응은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외교부 성명에 “제멋대로 핵실험을 했다”는 거친 표현을 담으면서까지 강한 분노를 표출했던 것에 비해 한결 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외교부는 2차 핵실험 당시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긴 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될 대북 제재의 수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한계를 제시한 것으로 전문에 나타났다.

리 부국장은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 강화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리 부국장은 그러나 “북한 지도자들이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라서는 안될것”이라며 “해상에서의 북한 선박 차단과 관련된 내용이 제재 결의안에 포함돼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강화될 제재 내용이 북한 주민의 생활과 인도적 대북 지원에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안보리 결의는 북한 비핵화를 촉진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언론은 당시 북한이 중국·미국에 각각 29분전, 24분전 핵실험 예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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