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풍경' 만든 김해진 작가 인터뷰

입력 2011-08-29 10: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곡미술관 '21세기 풍경: Emptiness' 전시회

▲김해진 작가

스마트폰, 컴퓨터 등 IT제품의 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황량한 심리를 담아낸 전시회 '21세기 풍경: Emptiness(공허함)'이 지난 26일 개막해 오는 10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의 메인 포스터를 장식한 작품 ‘버려진 풍경’을 만든 김해진 작가는 “부산 대신동에서 살던 어린 시절 무너진 집을 봤을 때 아쉬움보다는 안정감이 느껴져 이를 재현해내고 싶었다” 고 말했다.

김 작가는 “시멘트를 물감처럼 사용해 그렸다” 며 “벽에 완전하게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시멘트의 성질을 이용해 점점 허물어지는 풍경을 나타냈다” 고 설명했다.

전시회에는 ‘버려진 풍경’을 입체화시켜서 실제 콘크리트를 쌓고 벽에 그림을 그려 완성한 또 다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허물어진 건물이 길에서 목격했을 때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미술관에서 이를 본다면 관람객들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작 역시 과거로의 회귀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김 작가는 “회화로 옥상을 그리고 있다” 며 “회화와 설치미술 등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전방위 작가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수원화성을 정밀 묘사한 김기철 작가의 ‘수원화성(창용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사회의 이면이 망가지고 깨지는 과정을 담아낸 김덕영 작가의 ‘팡 디펜시브/오펜시브’,황지희 작가의 ‘신문을 구토하다’ 등 다양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807,000
    • -0.14%
    • 이더리움
    • 4,374,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818,500
    • +1.11%
    • 리플
    • 2,850
    • -0.56%
    • 솔라나
    • 190,500
    • -0.63%
    • 에이다
    • 568
    • -1.9%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4
    • -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250
    • -0.47%
    • 체인링크
    • 18,910
    • -1.92%
    • 샌드박스
    • 179
    • -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