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도주후 산발적 교전 이어져

입력 2011-08-2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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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C, 벵가지 본부 트리폴리로 이전 작업 착수...카다피, 시르테나 사바 머물 듯

리비아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최후거점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장악한 후에도 시내 곳곳에서 교전이 이어졌다.

알-아지지야 요새 내에도 24일(현지시간) 카다피 친위대가 다시 나타나 반군과 충돌했고 트리폴리 남부와 중부, 공항 동부 지역 등에서 양측이 산발적으로 대치했다.

특히 외신기자 35명은 카다피 친위대에 의해 릭소스 호텔에 나흘간 억류됐다가 이날 오후 무사히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 친위대는 도심에서 공항으로 이르는 건물에 숨어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들에게 사격하는 등 반군에게 밀리면서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트리폴리 뿐만 아니라 미스라타, 튀니지와 접한 주와라 등 지방 도시에서도 카다피 지지 세력이 탱크와 박격포 등을 동원해 반군을 공격했다.

반군을 이끄는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는 그동안 동부 벵가지에 뒀던 본부를 트리폴리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NTC는 트리폴리에서 카다피의 잔당들을 몰아내고 치안을 확보하는 대로 과도정부를 출범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반군은 카다피를 사로잡거나 사살하는 사람의 죄를 사면해주겠다고 공표하고 130만달러(약 18억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이날 두 차례에 결쳐 전폭기를 띄워 카다피 측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앞서 반군은 전일 교전 끝에 카다피 요새를 장악했으나 카다피는 이미 지하 터널을 통해 외부로 도망친 후였다.

카다피는 트리폴리의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아지지야 요새에서 철수한 것은 ‘전술적 이동’일 뿐”이라면서 “나토군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거나 순교할 것”이라고 결사 항전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카다피는 지지기반이 탄탄한 고향 시르테 또는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650㎞ 떨어진 사막지역인 사바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아직 카다피가 리비아에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카다피의 비자금을 리비아를 재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카다피 일가의 자산에 대한 동결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한편, 반군과 카다피 친위대의 교전이 벌어졌던 전일 트리폴리 시내에 위치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저가 무장세력 30여명에 의해 약탈당했다.

무장세력은 총기를 휴대한 채 관저가 있는 현지 행정원을 위협하며 TV와 가전제품, 가구 등을 약탈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리비아 대사관 직원들은 현재 튀니지 제르바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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