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를 기해 25개구 220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오후 4시 잠정 투표율이 19.6%로 집계됐다.
총 유권자 838만7278명(부재자 포함) 중 164만3969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오전 9시 6.6%, 11시 11.5%, 12시 13.4%, 1시 15.8%, 2시 17.1%로 시간별 평균 2% 남짓 보였던 상승세는 이후 3시 18.4%, 4시 19.6%로 조금씩 주춤거리는 추세다. 현 흐름이 이어질 경우 최종 투표율은 20%대 중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자 서울시와 한나라당의 표정은 굳어지고 있다. 당 관계자는 “투표 시간이 오후 8시까지라 퇴근길 직장인이 투표에 참여할 경우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이미 서울시민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졌다”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자칫 보수 및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드러내놓고 기쁨은 표명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내부에선 “이겼다”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종 투표율이 33.3%에 못 미칠 경우 투표함은 개함조차 할 수 없다. 그간 한나라당은 논쟁을 딛고 당력을 집중, 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나쁜 투표, 착한 거부’를 내세워 투표불참 운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