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실패땐 끝장” 게임사들 사활 건 전쟁

입력 2011-08-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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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게임사들의 흥행 대전이 본격 전개된다. 각 게임사들은 흥행에 실패하면 끝이라는 비장한 각오 아래 기대작 개발에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엠게임의 ‘열혈강호2’ 등이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발비가 몇 백억 이상 투입돼 실패할 경우 금전적인 타격도 만만치 않지만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어서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던 대작 게임들의 대거 등장 소식이 게임 유저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무협게임 지존의 귀환 ‘열혈강호2’=엠게임의 야심작인 ‘열혈강호2’는 인지도, 대중성, 스케일 등 게임의 흥행요소를 두루 겸비한 만큼, 회사가 성장을 위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올 하반기 공개가 예정돼 있는 열혈강호2는 현재까지도 연재 중인 인기 무협 만화 ‘열혈강호’의 게임버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도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상의 영예를 얻으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판타지 일색의 한국 게임시장에 ‘무협’의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다. 또, 남성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있는 무협 만화가 온라인게임의 날개를 달고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대중의 콘텐츠로 진화하는데 큰 몫을 했다.

이 후속작이 더욱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열혈강호라는 강력한 IP를 활용해 스토리텔링 게임으로 재탄생됐기 때문이다. 전작에도 참여했던 전극진, 양재현 2명의 만화 원작자가 원작의 30년 후 이야기를 게임 시나리오뿐 아니라 그래픽 전반의 콘텐츠를 통해 펼쳐내고 있다.

또 여기에 8등신의 멋스런 캐릭터는 기존 무협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화려함을 갖추고 있어 무협의 본고장 중국 대륙 점령도 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작이 이미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장수게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도 열혈강호2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게임 관계자는 “열혈강호2는 전작의 흥행 이후 8년 만에 나오는 야심작”이라면서 “열혈강호온라인이 아직도 엠게임 전체 매출 40% 안팎을 차지하는 매출 기여를 하고 있어 후속작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퓨전 판타지의 결정체,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의 차세대 프로젝트 ‘블레이드앤소울’은 오는 29일 두 번째 테스트와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에 준비에 돌입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국내에서 여전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는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6월말 저조한 수익성을 이유로 ‘리니지’의 북미서비스를 종료했으며 ‘아이온’ 역시 해외에선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분기 160억원을 기록한 로열티 매출도 2분기에는 144억원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로 다시 한 번 해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되는 것. 블레이드앤소울은 중국 대표 게임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손을 잡고 중국 진출을 진행한다.

이 게임은 영상을 통해 공개된 오리엔탈 풍의 화려한 그래픽과 역동적인 액션에 푹 빠진 유저들에게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독특한 분위기의 캐릭터 검사, 권사 역사, 기공 들이 표현하는 직업 스킬, 연속기 등은 게임유저들을 한번 끌어들이기 충분하다.

이번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는 기존에 공개된 4개의 직업에 이어 신규 클래스 암살자와 고레벨 지역인 대사막 지역이 추가됐고 37레벨까지의 콘텐츠를 테스트할 수 있다.

MMORPG 명가인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뛰어 넘는 또 하나의 흥행 신화를 쓸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송재경 표 MMORPG, ‘아키에이지’=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3·4분기 4차 비공개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히트시킨 송 대표는 과거 레이싱게임 ‘XL레이싱’을 제작했으나 뼈아픈 실패의 경험을 했다. 따라서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MMORPG에 사활을 거는 그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엑스엘게임즈는 게임성 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게임BI와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했고 텐센트를 통해 중국 수출이 확정된 상태다.

아키에이지는 높은 자유도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이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제작툴 크라이엔진3를 사용해 사실감을 높였다. 판타지소설로 유명한 전민희 작가가 시나리오와 세계관을 담당하고 윤상과 신해철이 음악을 맡는 등 제작비도 300억 원 이상 투입돼 게임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장르나 제품이 흥행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지만 게임은 특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대작들이 쏟아져 흥행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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