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 날리지앳와튼 “사모펀드, 이머징마켓으로 헤쳐모여”

입력 2011-08-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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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中 등 경제성장에 사모펀드 급성장...적극적 경영전략으로 변신해야

이머징마켓이 사모펀드 업계의 주력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안에 세계의 부가 중국·인도·남미 등지로 이동하면서 사모펀드 업계 역시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와튼스쿨의 ‘날리지앳와튼(Knowledge@Wharton)’은 최근 보고서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경제가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사모펀드 업계도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면서 “펀드들은 몸집과 함께 투자 규모도 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머징마켓 사모펀드 분기 거래 규모. (FT)

브라질 회사 GP인베스트먼트의 옥타비오 로페즈 파트너에 따르면 남미에서는 1990년대 중반 대형 사모펀드가 처음 등장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에 관심이 높은 사모펀드가 늘어났지만 1999년 브라질 경제위기로 2000년대 초 사모펀드 대부분이 사라졌다.

최근 남미의 경제성장세를 타고 사모펀드들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전했다.

로페즈 파트너는 사모펀드들의 연 매출은 5년 전 1억달러에서 현재 3억~4억달러(약 4314억원)로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2003년까지 사모펀드가 들어설 자리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국유기업들이 시장을 독차지하면서 민간 금융산업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제한됐던 점도 사모펀드 운영을 꺼리게 만들었다.

이후 8년간 금융시장이 번성하고 부동산과 기술 등 산업에서 자산을 불리는 새로운 기업가들이 생겨났다.

중국이 지난 30년에 걸쳐 해외 투자를 통해 사모펀드 모델을 이해하는 전문가들을 양성한 것도 관련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됐다.

뉴욕증시의 나스닥과 다른 국제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중국 기업들도 늘었다.

중국 기업은 자본 뿐만 아니라 기술을 제공하는 알코아, 코카콜라, IBM 등 대기업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는 것을 선호했다.

이들 기업은 오늘날 혁신적인 기술을 갖추게 됐으며 경영적인 측면에서 도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에서 사모펀드는 현재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거치고 있다고 날리지앳와튼은 전했다.

중국 사모펀드들은 미국 달러화와 함께 자국에서 위안화로 표시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날리지앳와튼은 “(이머징마켓에서) 사모펀드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기회주의적인 모습을 버리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적극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라비츠 로버츠(KKR)의 프레더릭 골츠 파트너는 “사모펀드들이 위기 이후 새로운 투자 환경과 경쟁에 발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집중적이고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의 일반적인 경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머징마켓의 부상으로 사모펀드 업계 역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날리지앳와튼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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