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주민투표에 시장직 걸 것"

입력 2011-08-21 10:08 수정 2011-08-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투표율 33.3% 미달 시 사퇴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

오 시장은 21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 치러지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제 시장직을 걸어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의 제 결정이 이 나라에 '지속가능한 복지'와 '참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데 한 알의 씨앗이 될 수 있다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해도 더 이상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반드시 33.3% 투표율을 넘겨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투표율이 33.3%에 미달하면 개표도 못한채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시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보고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의 연계를 고민해왔다.

오 시장은 "복지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있는 것은 내년 총선과 대선 앞에 흔들리는 여야 정치인이 아니라 오직 유권자 여러분"이라며 "반드시 33.3% 투표율을 넘겨 시민의 엄중한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자신이 제안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복지포퓰리즘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에 따라 시장직 연계를 선언함으로써 투표 승리를 이끌어내려는 막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이 이번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면서 결과에 따른 파장도 커지게 됐다.

이번 주민투표에서 오 시장 측이 승리할 경우 서울시정은 물론 여권의 정국 주도권에 더욱 탄력이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오 시장의 이런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어지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오 시장 측은 야권이 불참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표율 33.3%를 넘기기가 쉽지 않지만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면 최소 5%가량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흘 남겨둔 이번 주민투표에서 투표 참가와 거부 양 진영이 투표율 33.3% '선(死線)'을 놓고 더욱 치열한 막판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27,000
    • -0.76%
    • 이더리움
    • 5,266,000
    • +0.82%
    • 비트코인 캐시
    • 636,500
    • -1.62%
    • 리플
    • 726
    • +0.55%
    • 솔라나
    • 233,100
    • +0.39%
    • 에이다
    • 624
    • +0.16%
    • 이오스
    • 1,135
    • +0.98%
    • 트론
    • 157
    • +1.29%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50
    • -0.75%
    • 체인링크
    • 25,630
    • +2.89%
    • 샌드박스
    • 604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