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8일 대부업의 금리를 30%까지 낮추고 대출 중개수수료도 대폭 인하할 것을 금융위원회에 요구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고금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대학생들이 인질이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작년 연말 현재 대부업체를 이용한 서민이 220만 명에 이르는데 39%의 고금리에도 불구,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며 “대부업체와 알선 중개업자의 횡포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출금의 9~10%에 해당하는 중개료를 대폭 낮추지 않고서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만큼 대부업체 중개수수료도 부동산 중개수수료 수준으로 대폭 내려야 한다”면서 “법으로 수수료 상한액 제한규정을 두고 다단계 중개를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가 대부업체 중개수수료를 5% 이하로 제한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데 대해선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므로 더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낮출 수 없다’고 대부업계가 저항하지만 부당한 고리의 중개 수수료를 빼면 30%로 낮출 수 있다. 이자제한 상한선과 똑같이 맞출 수 있다”며 금융위의 즉각적인 조치를 재차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