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불출마-문재인 급부상

입력 2011-08-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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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판도 요동치나

차기 대선주자들의 엇갈린 대선 행보가 전체 대선지형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은 여권 내 범親李계에는 ‘마이너스’ 효과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는 ‘플러스’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범친이계의 잠룡으로 구분되는 오 시장이 불출마함으로써 범친이계 내 대선 주자간 경선 레이스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이는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에는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친이계 전여옥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리그에 더 많은 대선 후보들이 뛰어야 하는데 오시장이 그만둔다는 게 득이 되겠느냐”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범친이계 대선 주자들간 결속력 강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세론 확산 저지를 위한 잠룡들의 대권 프로그램 조기 가동도 예상된다. 정문준 한나라당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특임장관 등 이른바 정몽준-김문수-이재오 삼각고리가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부상하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양강 구도를 구축하는 모양새다. 손 대표는 4.27 재보선을 계기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를 추월 1위로 올라섰으나 KBS수신료 인상안 처리 혼선, 희망버스 논란 등으로 주춤했다. 그 사이 문 이사장이 무섭게 치고 올랐다. 문 이사장의 회고록 ‘문재인의 운영’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됐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하는 야권통합 원탁회의를 통해 손 대표를 추격하고 있다.

야권 내에서는 두 사람의 양강 구도가 야권에 대한 관심과 판을 키울 것이라 기대가 크다. 손 대표 역시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고마운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손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기간에 즈음해 생전에 당부하셨던 야권통합의 길을 가고자 한다며 DJ의 적자임을 분명히 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진보정당과 거리 좁히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희망버스'에 올랐고 오는 20일 열리는 야권의 ‘희망시국대회’에 민주당이 전력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종로 출마를 저울질하며 대권 가도를 서서히 가동하고 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진보 소통합을 통한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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