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세계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프랑스 일간신문 ‘르 피가로’가 8일자로 보도했다.
르 피가로는 “삼성이 1970년대에는 대당 수십프랑에 불과한 전자레인지를 유럽에 선보였다”며 “이제는 세계 1위의 전자기업이자 세계 19대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또 삼성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4500만대 판매기록으로 시장 점유율 22%·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삼성의 기록이 △수억달러의 광고비 지출 △가격 할인 제공 등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TV 중 3D 분야에서는 삼성이 다른 기술로 승부를 걸고 있는 LG전자의 위협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는 시장조사업체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Internet Data Center) 자료를 인용해 삼성이 조만간 휴대전화 부문에서 1위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이 지난 12개월 간 휴대전화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두각을 보이며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에 바짝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부문에서는 애플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신문은 삼성의 P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판매량의 배에 달하는 1000만대를 지난해 판매하는 등 야심찬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디자인도 개선해 PC 부문에서 점유율을 높일 계획으로 본다고 전했다.
경쟁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컴퓨터용 메모리칩·LCD TV 분야에서 필립스·도시바·애플 등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분야에서는 애플과 소송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