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에어아시아, 亞 최고 저가항공사 우뚝

입력 2011-08-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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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일본항공 vs. 에어아시아

아시아의 하늘길을 독차지하기 위한 말레이시아 국적 에어아시아의 날갯짓이 범상치 않다.

지난달 에어아시아는 일본의 대형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합작해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재팬’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근거지로 내년 8월부터 일본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을 동시에 시작할 계획이다.

에어아시아의 에어아시아 재팬 설립은 에어아시아X와 타일랜드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에 이어 네 번째 계열사.

이번 합작으로 ANA는 저가항공 시장에 진입하게 됐고, 에어아시아는 동남아는 물론 일본을 중심으로 동북아 지역에도 항공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1993년 출범한 에어아시아가 이처럼 세계 유수의 대형 항공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공한 비결은 혁신적인 경영에 있었다.

에어아시아가 존재감을 드러낼 당시 일본만 해도 저가항공사 자체가 없었고, 중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한국에서만 저가 항공사의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에어아시아는 가격 파괴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영역을 넓혔고, 금융 위기와 고유가 위기도 ‘저가’를 무기로 가뿐하게 뛰어넘을 수 있었다.

현재 20국 이상에서 139개의 광범위한 노선을 갖고 있고, 운항 8년 반 만에 1억명 넘는 승객을 운송했으며, 보유 항공기도 2대에서 약 110대로 늘어났다. 이는 한국 저가항공사 소유 비행기를 다 합친 규모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간 실어 나르는 여행객만 해도 2600만명에 달한다.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단거리 노선에, 계열사인 에어아시아X는 호주 인도 대만 한국 일본 등 장거리 노선에 운항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경영 상의 특징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8000여명의 직원 전원이 평등하다는 점이다. 일례로 에어아시아에서는 CEO가 직원과 함께 승객의 짐을 나르고 카운터에서 체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모든 직원이 CEO의 휴대전화번호를 알고 있을 정도로 경영진과 평직원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에어아시아는 영역을 한층 확장하기 위해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와 함께 익스피디아아시아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조만간 익스피디아를 통해 에어아시아 패키지 여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어아시아는 2009년부터 2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 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뽑은 세계 최고 저비용 항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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