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MBC와 창원MBC의 합병 안건을 의결함으로써 결국 통합 수순을 밟게 됐다.
MBC는 ‘상호 전략적 사업 성장을 통한 경영 합리화 도모 및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주 가치의 극대화 추구’를 합병 목적으로 내세우며 합병을 추진해왔다. 진주MBC가 사라지는 것은 1968년 설립된 이후로 43년 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월8일 오전 10시30분 전체회의를 통해 진주MBC와 창원MBC의 합병 안건(지상파방송사업자 변경허가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야당 추천 상임위원 두 명이 항의 의미로 퇴장했지만, 최시중 방통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추천 상임위원 3명이 합병을 승인했다.
김충식·양문석 상임위원은 상임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김재철 사장의 공개 소환, △방문진 김재우 이사장의 출석을 통한 재선임 철회, △창원·진주MBC 통폐합 의결상정 반대, △창원·진주MBC 통폐합의 미디어렙 국회통과 이후 심의의결 등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두 야당 위원은 “정부 여당 추천 위원 주도로 의결된다면 이는 MBC 김재철 사장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이며 방통위가 김 사장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오늘 통합이 의결된다면 전체회의를 전면 보이콧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진주 MBC 관계자들이 집회를 열고 진주·창원 MBC 통폐합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