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규(41.투어스테이지)가 날씨 덕(?)에 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박도규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SBS투어 조니워커오픈(총상금 3억원) 태풍‘무이파’의 영향으로 최종일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 6천만원. 전날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박도규는 7일 제주도 오라CC 동·서코스(파72. 7,195야드)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르지 못했다. 이로써 박도규는 2007년 7월 연우헤븐랜드오픈 이후 4년만에 우승, 프로통산 5승을 차지했다.
이틀간 선두였던 김성윤(29.동산밸브)은 11언더파 205타로 2위, ‘꽃미남’홍순상(30.SK텔레콤)은 9언더파 207타로 3위에 랭크됐다.
박도규는 “우승을 해서 기분은 좋으나 최종 라운드가 취소돼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4년 만에 우승이라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고 함께 훌륭한 경기를 펼쳐준 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버디를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보기를 적게한 것이 우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4라운드를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3라운드에서 스코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