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伊·스페인 국채 매입 나서

입력 2011-08-08 09:08 수정 2011-08-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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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이사회 성명 “채권매입 적극 실행”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현지시간) 긴급 화상회의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매입할 것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7일 이례적으로 소집된 집행이사회의 긴급 화상회의 후 “ECB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SMP)을 적극 가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을 이탈리아 국채도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유럽 채무위기와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급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부채 감축을 위한 신속한 구조개혁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2014년까지 재정 긴축을 실행기로 한 것을 지난 5일 1년 앞당기겠다고 약속해 ECB의 채권 직접 매입 재개를 가능케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한 소식통은 이날 ECB의 긴급 화상회의 이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럽 재정개혁 조치 전면 이행을 촉구한 프랑스와 독일의 성명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채권 매입을 회의적 입장을 취했던 독일과 프랑스도 지난 7월 유로존 특별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신속하게 이행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럽재정안전기금(EFSF) 기능 확대와 관련해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자금 한계가 4400억유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한 두 배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독일과 프랑스 등이 자국 여론을 감안해 여전히 주저하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영국계 은행 RBS의 시라크 까이유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이번 개입은 일부 유로존 지역 국가들이 직면해 있는 채권 시장 붕괴를 막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ECB와 유로 중앙은행들이 아시아 금융시장이 8일 개장되기에 앞서 이탈리아 채권을 매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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