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으로 위탁매매 미수금도 크게 늘었다...개인투자자 울상

입력 2011-08-0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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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위탁매매 미수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주가가 연일 하락해 돈을 갚지 못했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전일보다 51.9% 늘어난 2834억원이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주식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3거래일간 대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것으로 3거래일째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하면 미수금이 발생한다. 투자자가 주식을 팔거나 보유한 현금으로 빚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4거일째 강제로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하한가로 팔아버릴 수 있는 반대매매에 나선다. 이 경우 투자자의 손실은 더 커지게된다.

실제로 지난 1일 반대매매 금액은 75억원에 불과했지만 2일부터 4일까지는 매일 반대 매매금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을 것"이라며 "미수거래 투자자들의 손해액이 크면 깡통계좌를 찰 수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5일 28.31을 기록해 일본 대지진 때 기록했던 25.92를 뛰어넘어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할 때 변동성지수는 급등하는 역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공포지수(Fear Index)’라고도 불리며 시황 변동의 위험을 감지하는 중요한 투자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수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도 그만큼 커진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시장에 대한 공포심이 증폭되면서 이 지수는 2일 21.44에서 3일 21.72, 4일 22.58로 상승한 데 이어 5일 28.31을 기록했다. 코스피200 변동지수와 같은 개념인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5일 31.66으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를 노리는 대기자금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의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잔고는 4일 현재 6조3917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4일 18조666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금 당장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조금 더 시장상황을 관망하려는 투자자가 늘고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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