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등급 강등으로 큰 손실

입력 2011-08-0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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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가격 하락 불가피...中 보유외환 실제 구매력 대폭 떨어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대규모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함에 따라 국채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 5월 말 현재 1조1600억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고 중국 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인 2.5%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을 계기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신용등급 조정으로 중국 보유 외환의 실제 구매력이 대폭 떨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6월 말 현재 3조1975억달러로 이중 3분의2가 미 국채 등 미 달러화 자산으로 구성됐다.

미국 신용등급의 하향조정으로 달러화 자산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특히 중국은 양로기과 각종 연기금 등을 미국 채권 및 미국 달러화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게 됐다.

달러화 가치와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의 위안화의 절상도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취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하거나 계속 미국 국채 등을 매입해 시장에 위안화를 공급하는 방법이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은 수출 경쟁력을 잃게 된다.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하는 것 또한 자산가치 하락을 부르게 된다.

경제분석가들은 양 정책 모두 중국으로써는 단기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불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에 대응 방안을 요구해야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인허증권의 쭤샤오레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미국에 대해 싱가포르식으로 물가변동에 연동해 수익률도 변동하는 채권을 발행하도록 요구하고 미 국채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미국에 실물경제 성장촉진과 재정 삭감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경제정책을 더욱 신중하게 시행하고 현재의 긴축 통화정책 역시 시장변화에 따라 매우 세심하게 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국제경제 시스템에서 중국의 위상에 유리하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달러패권 변화 및 위안화 국제화 등을 추구하는 중국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쑨리젠 상하이 푸단대학 교수는 “이번 위기로 미국 시장에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시장을 만드는 문제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중국과 이해관계가 같은 외국 국가들과 협력, 현재의 달러화 주도의 세계 화폐 체제를 개혁하는데 중국의 목소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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