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환율↑ 금융시장 대혼란…한국경제 어디로

입력 2011-08-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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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직 위험단계 아니다”면서도 대책마련 분주

5일 코스피지수가 대폭락하고 환율이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으면서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 등이 현황 파악과 향후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물가와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사상 최대규모의 가계부채를 기록하는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악화일로를 겪고 있고, 대외경제상황도 불리하게만 전개되고 있다.

◇안갯속 거시정책환경= 이 날 발생한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은 미국발 더블딥 공포의 팽배로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공포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나마 국내 금융시장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는 작년 연간 3% 성장했지만 1분기에 전기 대비 0.4%에 이어 2분기에도 1.3% 성장하는데 그쳐 올해 경제성장률도 낙관하기 어렵다.

미국의 불안이 장기화되면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연중 최고치인 4.7%를 기록하고 환율도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물가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금리가 인상될 경우 현재의 대외경제환경 불안감과 맞물릴 경우 더 큰 악재가 나타날 수 있어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증시 어디까지 빠지나= 이 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72(3.70%)떨어진 1943.75에 장을 마감, 21개월만에 최대 낙장을 마감했다. 이는 21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지난 4일 증권가에서는 심리적 지지선으로 2000선을 전망했지만, 5일 개장과 함께 단 번에 무너지면서 증권가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장 초반에는 1920.67까지 밀리며 1900선마저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가 어디까지 밀릴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통계의 결과에 따라 다음주에는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미국의 고용통계 결과가 미국이 더블딥(경기침체 후 일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되는 이중침체현상) 상태로 향하느냐 마느냐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말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통계가 예상치인 5만~10만명으로 나온다면 성장성은 낮더라도 미국 경기가 더블딥 상태로 가는 상황은 아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용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시장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불확실하고, 국내 거시경제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1950~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증시 등의 영향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1900선 붕괴도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정부 “아직 위험하지 않아”... 대책마련 분주=정부의 공식입장은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정부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은 모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재정부와 금융당국은 별도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동향 점검에 나섰다.

회의 결과 우리 경제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재정건전성과 다변화된 수출시장 등을 고려할 때 위험수위가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날의 불안심리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7일 오후에 재정부, 금융위, 금감원, 한은 등이 참석하는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개최,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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