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올해 상반기에 1조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리며 실적측면에서 하나은행을 제쳤다.
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 48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상반기에만 99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순익은 전분기 순익(5122억원)보다 313억원(6.1%) 감소한 수준이지만 상반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7억원(15.4%) 늘어난 규모다. 이는 국민·신한·우리은행에 이어 가장 은행권 네 번째로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이다.
기업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국민은행(8599억원), 신한은행(7855억원), 우리은행(7653억원)의 뒤를 이었으며 하나은행(4769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또한 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순익에서도 국민은행(1조6004억원), 신한은행(1조4327억원), 우리은행(1조2372억원)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하나은행(8716억원)을 앞섰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은행권 전체 중기대출 순증액(총 19조3000억원) 중 17조6000억원(91%)를 담당한 바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 기간 중 다수의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해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해 상반기에 총 3조3000억원이 늘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준 각 은행의 총자산 순위는 국민은행(269조7000억원), 우리·신한은행(251조원), 하나은행(211조원), 기업은행(184조1000억원)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