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여성 운전자들의 ‘김여사’ 탈출기

입력 2011-08-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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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 잡고 통화·화장… 겁없는 김여나님! 남들이 겁냅니다

자동차가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여성운전자 1000만 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여성운전자 가운데 상당수가 운전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안전 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 이에 ‘김여사 시리즈’등의 여성운전자를 조롱하는 유머가 유행하기도 했다.

김여사는 운전실력이 미비하고 운전 중 안전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아줌마 운전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주차하면서 아파트 입구를 막아버린 사진, 교차로 한가운데 차를 버리고 가버린 사진, 횡단보도를 세로로 건너는 사진, 보도위를 달리는 사진 등은 많은 미숙한 운전 실력의 아줌마들을 연상케해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과 자동차공업협회가 전국 7개 지역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수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76.5%)나 문자송수신(40.1%), 내비게이션 작동(65.4%)등 산만한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체의 39.3%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낀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여성운전자들의 43.7%는 차에 비치토록 돼있는 비상삼각대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었고 자동차 냉각수와 엔진오일 점검을 할 줄 아는 경우도 26.2%에 불과했다. 여성운전자라면 꼭 지켜야할 수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운전 중에 하이힐을 착용하면 매우 위험하다. 힐이 높을수록 각종 페달과 간격이 멀어 운전 감각이 둔해진다. 가급적 굽이 낮고 편한 신발을 신고 운전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이힐을 벗어놓고 운전하는 것도 위험하다. 여름철 맨발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칫 벗어놓은 신발이 브레이크 페달 밑으로 들어가면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언제나 조급한 운전은 사고를 유발시킨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조급한 운전보다는 방어운전이 안전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흔히 방어운전이라고 하면 소극적인 운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어운전은 오히려 그 반대로 교통 외부적인 요인이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에 적절하게 대처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운전이 방법이다. 특히 여성 운전자들은 뒷 차가 빵빵대며 클랙슨을 울려대면 당황하고 조급한 마음에 사방을 살피지 않고 액셀 페달을 밟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수록 침착하고 천천히 주위를 살핀 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또 여성들은 운전하는 동안 매우 많은 것들을 한다. 전화하면서 화장도 하고, 머리도 가다듬고 옷매무새도 매만진다. 하지만 운전은 고도의 집중력과 감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운전에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하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여성 운전자들이 시선을 너무 앞에 두고 운전을 해 사고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운전을 할 때에는 시야를 넓게 보는 것이 좋다. 예컨대 시속 50Km로 달리는 경우 1초에 14m나 이동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5m 앞만 보며 운전을 한다면 위급상황에 대처할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 때문에 앞차의 브레이크 등만 보며 운전하지 말고 50~60m 앞을 본다면 4~5초의 여유 시간을 갖고 운전을 할 수 있다.

또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공간 인지능력이 부족하다. 아파트나 공공건물의 경우 화단이나 시설물 보호를 위해 정면주차를 권장하고 있지만 후진을 하면서 차를 뺄때 어린이나 노약 등을 치는 인사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후진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많은 여성 운전자들이 자동차 점검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정밀한 기계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정비와 관리를 필수로 해줘야 한다. 싸게 차를 고치려고 출처도 모르는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향후 더 많은 수리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웬만하면 자동차사가 추천하는 A/S가 보장된 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들어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2배 이상이나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그 어느때보다 각별히 주의를 하며 운전을 해야한다.

차에 앉으면 일단 문부터 잠가야 한다. 주행 중이나 정차 시에도 항상 자동차 문을 잠그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어두운 곳에 정차 중이거나 주행 중 신호대기할 때 갑작스런 범죄자의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범죄는 주로 어둡고 후미진 곳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어둡고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도로는 가급적 피하고 밝은 대로로 다니는 것이 좋다. 주차할 때도 어두운 지하보다는 지상 주차장을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접촉사고를 내서 차에서 내리게 한 뒤 흉기로 위협하는 것은 대표적인 범죄수법이다. 되도록 심야운행을 피하고 접촉사고 시 일단 내리지 말고 상대방의 차량번호를 메모하고 나서 번화한 곳으로 유도해 대화하는 것이 좋다. 만약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클랙슨을 울려 주위에 도움을 청해야 한다.

주차장에서는 안내원이나 CCTV 위치를 살핀 다음 해당 지역에 주차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에서 내리기 전 반드시 주변을 살피고, 사람들의 이동이 많을 때 하차한다. 가급적이면 출입구나 엘리베이터 부근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또 주차 후 휴대전화 번호의 노출을 최소화한다. 여성 운전자만 탑승한 차량에 적혀있는 휴대전화 번호가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으므로 주차안심 전화번호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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