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싸움 멈추게 한 기퍼즈의 용기

입력 2011-08-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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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후 첫 의회 복귀...부채상한 증액 찬성투표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 법안에 투표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장에 나타난 가브리엘 기퍼즈(가운데) 민주당 하원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머리에 총격을 당하고도 기적적으로 회생한 미국의 가브리엘 기퍼즈(민주·애리조나) 하원의원이 의회에 ‘깜짝’ 복귀했다.

기퍼즈 의원은 미국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앞둔 1일(현지시간) 저녁 하원의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합의안 표결 현장에 나타나 찬성표를 던졌다.

본회의장의 의원들은 민주, 공화당 가리지 않고 일제히 일어나 기퍼즈 의원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함께 본회의장에 등장한 기즈퍼 의원은 짧게 깎은 머리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동료 의원들은 기퍼즈 의원과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 기즈퍼 의원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영예스러운 일”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펠로시 대표는 “기퍼즈 의원에게 투표를 위해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권유한 적이 없다”면서 “그녀 스스로 판단해 표결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회의장 표결을 관람하던 방청객들과 취재 기자들도 기립 박수를 보내 가결여부로 긴장감이 흐르던 본회의장은 감격의 장으로 변했다.

기즈퍼 의원은 다소 야위어보였지만 밝은 표정으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손을 흔들며 환영 박수에 호응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부채상한 증액 투표를 위해 본회의장에 참석해야만 했다”면서 “내가 참여하지 않음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기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즈퍼 의원은 “그동안 부채상한 논쟁을 주시해왔고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들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수 주 동안의 합의 실패 끝에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게 된데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8일 괴한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으나 응급 수술을 통해 목숨을 건져 지난 6월 병원에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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