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LG, SK 등 4개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기업들이 1조원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4대 그룹 구조본부장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3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기업들이 공동으로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선 전경련 산하 회장단 20개 그룹과 비회장단 5개 그룹 등 25개 그룹이 내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10년동안 출자해 1조원 규모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하는 방안과, 2년 간 3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기로 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수살리기 방안에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전경련이 주축이 돼 재래시장 상품권 1000억원어치를 구입, 침체돼 있는 내수시장을 촉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물가 문제 등으로 기업들과 관계가 껄끄러운 정치권에도 취지를 적극 설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회공헌활동과 내수살리기 등을 통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재계와 정치권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확실한 규모는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재계가 공동으로 이 같은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3일 전경련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안건의 자세한 사항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일 전경련 주최 조찬간담회에는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그룹 부회장, 강유식 LG그룹 부회장, 김영태 SK(주) 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