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연방정부 채무상한 증액 협상이 타결됐지만 미 제조업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제조업 지수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81센트(0.9%) 내려간 배럴당 94.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3센트(0.11%) 오른 배럴당 116.8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50.9로 지난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5.3보다도 낮은데다 시장 전망치인 54.5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 협상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을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타결됐다.
미 정부 관계자는 민주·공화 양당 합의안에는 부채 한도를 최소 2조1000억달러 올리고, 앞으로 10년간 2단계로 나눠 정부 지출을 총 2조5000억달러 감축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 지출 삭감액 가운데 앞으로 10년간 1조달러 규모는 즉각 시행키로 했으며, 국방 분야에서만 3500억달러를 줄이기로 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금 가격은 미국의 부채 협상 타결로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9.5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62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 은은 80센트(2.0%) 내린 온스당 39.3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