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냉면 ‘집에서도 밖에서도 더운 날엔 후루룩’

입력 2011-08-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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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풀무원·CJ 등 가정용 간편제품 경쟁 치열

▲무량박냉면(왼쪽)과 회냉면.

푹푹 찌는 무더위에 인기 음식인 냉면은 본래 우리나라 전통 토속음식 중 하나다. 몇 년 전 발표된 ‘뉴욕타임즈 선정 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음식’에서도 겨울철 불고기와 여름철 냉면이 꼽혔다. 또한, 한국의 11가지 대표먹거리에도 자장면, 소주, 막걸리 등과 함께 냉면은 당당히 포함돼 있다.

냉면의 뿌리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메밀은 사람의 관심 없이도 잘 자라는 흔한 재료였고, 특히 산지가 많은 서북지역과 강원도 이북지역에서 주로 발달했다.

주로 이북 주민들의 음식으로 이어져오다가 6. 25전쟁 때 피난민들을 통해 북에서 남으로 내려왔다. 당시 남쪽으로 피난하던 피난민들의 한끼 식량으로 손쉽게 만든 냉면이 인기였다. 이때부터 남쪽지방에 냉면이 알려지게 되고 서민들의 주식으로 자리잡게 됐다.

냉면은 크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뉘는데 차이점은 먹는 방법이다. 평양냉면은 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면을 말아먹는 반면 함흥냉면은 맵고 새콤한 비빔장에 홍어나 가자미 같은 회를 넣어 먹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이다.

면의 성분 함량도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 평양식 냉면은 메밀이 많이 함유돼 거칠고 굵은 반면, 함흥식 냉면은 감자전분이나 강냉이, 고구마 전분의 함량이 많다.

▲농심 둥지냉면.
이같은 냉면의 인기를 타고 각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농심은 둥지냉면은 가정용 냉면판매 시장의 25%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5월 출시 이후 6500만 봉지가 판매됐다. 이를 나란히 이어 붙일 경우 안나푸르나(8,091m)를 1526번 쌓을 수 있고, 763번을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의 양이다. (둥지냉면 가로길이: 19cm)

농심은 예전에 비해 일찍 찾아 온 여름철 특수와 더불어 최근 밀가루와 메밀가격의 인상으로 서울 시내 냉면전문식당의 냉면가격이 최고 1만1000원까지 올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둥지냉면의 월평균 매출은 20억원대로 지난 4월(20억) 대비 5월(35억)의 둥지냉면 매출신장률은 75%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둥지냉면 연매출 목표는 지난해 보다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 '삶지 않고 바로 먹는 냉면'.
풀무원은 냉장 냉면 1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잇달은 신제품 출시하며 여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풀무원의‘삶지 않고 바로 먹는 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2종으로 끓는 물에 면을 익히거나 찬물에 헹굴 필요가 없는 신개념 즉석 용기 냉면이다. 메밀과 풀무원의 순두부를 사용하여 뽑은 메밀 곤약면은 면발이 쫄깃하며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살아 있다.

이관우 풀무원식품 면류 제품 매니저는 “‘삶지 않고 바로 먹는 냉면’은 함께 들어 있는 동치미 육수 또는 비빔양념장을 곁들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시원한 냉면을 바로 즐길 수 있어 부쩍 더워진 요즘 야외에서의 한 끼 대용식으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으로 이북 냉면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경쟁에 나섰다.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은 엄선된 무, 대추, 대파, 마늘 등 총 7가지 국내산 재료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배의 단맛이 어우러져 마실수록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동치미 냉면’보다 육수에 직접 전통식으로 만든 동치미 양이 4배 더 들어있고, 신선한 원료로 직접 뽑은 면도 메밀 향이 풍부하고 쫄깃하다.

▲CJ제일제당 냉면제품.
최근 건강지향적인 제품 특징과 소비성향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냉장면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은 반조리 형태의 간편한 조리법과 맛, 영양 면에서 한 단계 높아진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윤 CJ제일제당 냉장면 제품 마케팅담당 과장은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은 그 동안 CJ제일제당이 물냉면 카테고리 중 강점을 갖고 있는 ‘동치미 물냉면’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이다”며 “깔끔하고 개운한 육수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외식업계의 냉면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태창파로스는 ‘박’을 재료로 한 신규 외식 프랜차이즈 ‘무량박냉면’을 론칭했다. ‘무량박냉면’은 ‘박’을 주재료 한 냉면 전문점으로 일반 냉면에 웰빙 개념을 더하고, 냉면이 단순 여름철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뜨린 음식브랜드다.

무량박냉면은 다이어트식품으로 잘 알려진 ‘박’을 주재료로 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박은 일반 야채에 비해 7배 이상의 섬유질과 칼슘, 당질, 철, 인 등의 여러 가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베타카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박 속에는 풍부한 식이섬유가 함유되어있어 음식물의 흡수와 배설작용을 촉진해 변비예방에도 효과가 있으며, 몸의 해독작용 또한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강술래는 상계점에서 올 여름 식사메뉴로 회냉면을 출시했다. 무더위에 지친 고객에게 시원함과 매콤함을 제공한다. 홍어회가 고명으로 들어가 있어 같이 버무려 먹으면 지친 기력과 식욕까지 왕성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달 3일까지 돼지양념구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냉면쿠폰 증정 이벤트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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