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희망버스로 손학규 정체성 흔들어선 안돼”

입력 2011-07-26 15:14 수정 2011-07-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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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도 있다… 총선이 대선 결정지을 것”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희망버스와 손학규 대표를 연결시켜 정체성 문제로 비화시키는 당내 일각의 정략적 행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희망버스를 타느냐, 아니냐를 가지고 손 대표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는 정략적 흔들기가 있다”면서 “당내에서 지적이 나오다보니 언론도 여기에만 주목하고 매우 곤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에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동영 최고위원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은 최근 잇달아 현장(부산영도)을 방문한 데 이어 오는 30일로 예정된 3차 희망버스에 손 대표의 동참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의 대량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행렬이다.

당내 노동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저를 비롯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하고 있고, 당대표는 대표 나름의 역할이 있다”면서 “손 대표 역시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다양한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여주기식 투쟁에 매몰될 게 아니라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 해법을 모색하는 게 제1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이라는 얘기다.

홍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여야가 청문회에 합의하면 청문회 하루 전날 한진중공업 사태는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청문회 일정에 전혀 합의를 안 해주고 있다”면서 “조남호 회장이 한나라당 등 뒤에 숨어 국회와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회장은 사태가 불거진 뒤 해외로 출국, 장기체류 중에 있다.

홍 원내대변인은 또 이날 야권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해 마련된 원탁회의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참석, 언론의 초점이 집중된 것을 언급하던 도중 “김두관 경남지사도 있다”고 말했다. 야권의 눈여겨봐야 할 대선주자로 손 대표 외에 문 이사장과 김 지사를 거론한 것. 문 이사장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손학규, 유시민 등 기존 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망론’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했다.

그는 “경남에서 (지역주의 장벽을 허물고) 도지사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엇보다 큰 정치적 의미가 있다”면서 “마을이장에서부터 군수, 장관,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스토리와 내공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김 지사를 만났는데 한나라당(의회·기초단체장)에 둘러싸인 도지사지만 여유가 있었다”며 “그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남도민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김 지사가 문 이사장과 함께 내년 총선 부산·경남(PK)에서 역할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표가 결집될 때 그 파괴력은 대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부산·경남에서 10~15석이 가능하다”면서 “총선이 대선을 결정짓는다. 아직 대선을 말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예전의 영남후보론과 맥을 같이 하면서도 대선 직전 있을 총선이 판세를 결정지을 것이라 해석한 것.

홍 원내대변인은 또 야권통합을 전제로 문 이사장의 내년 총선 출마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두 사람 간 역할 분담 등에 대해선 “총선 이후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8월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 “등록금 문제를 비롯해 민생현안을 다루겠다는 여야 합의를 깨고 한나라당이 한미 FTA, 북한인권법 등에 매달리는 한 8월 국회가 열리긴 어렵다”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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