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시 ‘크롬북’ 한국서도 뜰까?

입력 2011-07-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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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인터넷 환경·호환성 등 걸림돌” 회의적

소프트웨어를 사지 않아도 긴 부팅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노트북이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업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폐쇄적인 국내 인터넷 환경이 크롬북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게 이유다.

삼성전자는 내달 초 구글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 시리즈5를 미국, 유럽에 이어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리즈5는 첫 번째 크롬북으로 미국에서 출시돼 빠른 부팅속도, 가벼운 무게, 쉽고 편리한 사용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컴퓨팅 성능에 제약에 많은 태블릿PC와 달리 노트북 형태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내 PC업계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국의 특수한 인터넷 환경 탓이다.

크롬북은 와이파이 또는 3G통신을 통해 구글 클라우드서비스를 이용하는 신개념 노트북이다. 파일을 저장하거나 문서작성, 일정관리,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클라우드에서 노트북으로 내려 사용하게 된다.

당연히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성이 배가 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유례없는 초고속 유선인터넷망을 갖추고 있으며 7월부터는 4세대 통신 상용화를 통해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와 액티브액스에 종속된 국내 인터넷 환경이다. 국내 대부분의 PC사용자들은 MS의 운영체제 윈도즈와 IE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용은 물론 기업용 서비스까지 MS 플랫폼에 맞춰 개발돼 사용해왔기 때문에 크롬OS기반의 크롬북은 호환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은행거래, 온라인쇼핑몰 결제, 스트리밍서비스 등은 모두 액티브액스로 구현됐기 때문에 크롬브라우저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제외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이용은 어렵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도 다소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PC 저장장치가 아닌 클라우드 공간에 대량의 정보를 올려놨다가 내려받아 사용하는 것은 편리하기는 하나 소프트웨어의 안정성과 문제가 불거져 나올 수 있다. 기업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보안문제와도 직결되는 부분이다.

크롬북 자체의 근원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크롬북은 웹에 접속하지 않으면 아무 작업도 할 수 없는 '깡통'이 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구글 지메일(이메일), 구글독스(문서작성), 구글캘린더(일정관리) 등의 일부 서비스는 웹에 접속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기능대비 가격도 다소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 시리즈5의 해외 판매가는 미국의 경우 3G 모델이 499.99달러, 와이파이 모델은 429.99달러다. 우리 돈 60만~70만원 선으로 사양이 낮은 넷북치고는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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