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싱크탱크 리포트】‘세계의 공장’ 반란…선진국, 인력 확보 비상

입력 2011-07-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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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신흥국서 인력 확보 비상...현지 진출 기업, 대책 마련 시급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신흥국의 인건비가 오르면서 선진국의 인력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선진국의 생산 기지 역할을 했던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인건비와 땅값이 상승하는 가운데 자체 생산 라인까지 구축하면서 인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일본종합연구소(NRI)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인력난에 대비해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은 선진국의 3배인 6%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물가 상승세도 경제 성장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인도 브라질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각각 5.3%, 8.7%, 6.5%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경우 올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03%나 치솟았다.

살인적인 물가는 인건비까지 끌어올리면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외국 기업들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가 지난해 10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일본 기업들 중 79.6%가 고용·노동면에서 ‘종업원의 임금 상승’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인재 채용난’은 64.9%가 응답해 두 번째로 많았다.

NRI는 현지 인력 확보 문제는 언론을 통해서도 자주 보도됐지만 이 설문조사를 통해 분명하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우, 설날 고향으로 돌아간 직원들을 직장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최대 관건일 정도로 인력 확보 문제가 심각하다. 일부에선 설 선물을 나눠주고, 지역별로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자구책으로 근로자들의 발길을 돌리는 기업도 있다.

베트남에서도 설날(뗏)에 고향으로 돌아가 무소식인 근로자들 때문에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뗏 전후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근로자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뗏 후에 복귀하지 않으면 보너스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여행이나 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로 애사심을 북돋우는 한편 점심식사 메뉴를 고급화하는 등 기업들은 다양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얀마 공장지대인 얀곤에선 인근 국가와 다른 이유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근로자를 위한 주택 부족과 교통편 미비로 원거리 통근을 꺼리는 근로자가 많아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다.

NRI는 이처럼 인프라가 심각하게 부족한 나라에선 기술자를 채용하기가 더 어렵다면서 파격적인보수를 제시해 다른 회사에서 영입해오거나 대학졸업자를 채용해 시간을 들여 인재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인력이 도시지역에 집중해 있는 만큼 지방에 진출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현지에 있는 해외 유학생 중에서 인재를 물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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