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미국…여전히 막막한 유럽

입력 2011-07-20 09:48 수정 2011-07-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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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재정적자 감축안 합의…유로존 불안감 회사채로 번져

재정위기로 동병상련의 처지에 내몰린 미국과 유럽이 최대 고비를 앞두고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난항을 거듭하던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은 상원 초당파 의원들이 내민 재정적자 감축방안 합의안으로 일단 돌파구가 마련됐다.

반면 유럽은 21일(현지시간) 정상 회담에서도 극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득세하고 있어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미국은 19일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상원의 민주·공화 양당이 3조70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에 합의했다.

초당파 의원 6명으로 구성된 이른바 ‘갱 오브 식스’는 향후 10년 동안 지출 삭감과 세수 증대를 통해 3조7000억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그랜드 바겐’안을 이날 발표했다.

양당 지도부를 포함해 60명이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협상 진전을 위한 좋은 소식”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하원에서 상원의 초당적 합의안을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이 디폴트에 빠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면 늦어도 22일까지는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백악관과 의회간의 극적인 타결 여부는 보수 지지층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하원 공화당 강경파가 상원 초당 합의안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리스 사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21일 긴급 정상 회의를 앞두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비관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IMF는 이날 “그리스가 디폴트를 모면하더라도 그 충격이 유로권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세계 경제 전체에 심각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메르켈 총리가 “21일 회담에 대해 극적인 조치를 기대하지 말라”고 선을 그은 것과 맞물리면서 유로존의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리스의 2년물 국채금리는 39.24%, 10년물 금리는 18%로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회사채 시장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RBC 캐피털마켓의 사이먼 발라드 투자전략가는 “회사채 시장엔 어려운 시기”라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수익을 원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공포에 사로잡혀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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