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중앙회, 제4이통사 진출…‘자금의 벽’ 어떻게 넘나?

입력 2011-07-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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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자본금 1조원, 전국망 구축시 5조원…자금 확보가 관건 중앙회가 참석하겠다는 협회…투자하기엔 예산 부족 ‘부정적’ 제4이동통신사업자 3파전 진행…최종 결론 예측 어려워

중소기업중앙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이어 네 번째 이동 통신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자금의 벽’을 어떻게 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1000억원 이내의 출자를 통해 제4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모바일인터넷(KMI)에 400억원을 현물출자키로 했던 삼성전자가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에도 같은 금액을 현물출자키로 밝히면서 경쟁구도가 중기중앙회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앙회, 자금 확보 가능한가 = 이동통신사 사업을 위해 초기 자본금은 1조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와이브로 전국망을 갖추려면 최대 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아직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일 뿐 구체적인 추진 방식이나 어떤 기업이 참여할지 논의된 바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교통정리가 필요할 정도로 벌써부터 투자하겠다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국민주 형태로 투자금 일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범 중소기업계가 참여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관련 900여개 업종별 협동조합을 포함해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참여로 제4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런 취지에서 최근 벤처기업협회와 여성경제인협회, 이노비즈협회, 벤처캐피탈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 이동통신사업의 공동 참여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협회 관계자는 “회의 때 협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그러겠다고 얘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협회 자금도 빠듯한 상황에서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명했다. 중앙회 발표와는 달리 실제로 자금 지원을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가입자 확보도 중요한 문제다. 중앙회가 사업 초기에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지만 계획대로 진행이 될지 미지수다.

◇중앙회, 경쟁상대는 누구? = 최근 세종텔레콤이 제4이동통신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나섰다. 세종텔레콤은 국내 대형 로펌에 제4이동통신 사업의 타당성을 의뢰하는 등 사업 참여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중앙회는 두 번의 탈락 후 세 번째 도전 의지를 밝힌 KMI와 세종텔레콤과 경쟁해야 할 상황이다.

세종텔레콤은 사업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4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 기존에 준비 중인 KMI나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진할 법인에 출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연내 제4이동통신사업자가 등장해 시장경쟁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게 정부가 기대하는 바람”이라며 “필요하다면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금을 투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

제4이동통신사업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 기술을 채택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전력이나 한국수자원공사와 같은 공공기관들도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의미다.

최 위원장은 “탈락한 경험이 있는 KMI와 중소기업중앙회 외에도 제4이동통신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쟁이 되면 경쟁이 되는대로 단일 컨소시엄으로 신청을 해오면 그 자체로 엄격히 심사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어디가 선정될 지 아직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경원 기자 k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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