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현대로지엠 노영돈 사장

입력 2011-07-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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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뛸테니 나를 따르라" 30년 경력의 상사맨

▲24시간을 48시간으로 쪼개 쓰며 공격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로지엠 노영돈 사장.
“2017년 택배 매출 1조원 달성, 업계 1위 기업으로 등극하겠다. 이를 위해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와 서부권 터미널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물류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로지엠이 요즘 쾌속 질주중이다. 노영돈 사장이 취임 이후 공격경영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 사장은 옛 물류기업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국내 전역을 누비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노 사장은 30년 경력의 ‘상사맨’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노 사장은 현대종합상사 공채 1기로 입사, 공채 출신으로는 최초로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종합상사에서 싱가포르 현지법인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노 사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영업력 강도를 높이는 길이 부진 탈피의 지름길”이라며 “전 직원들은‘수익성 증대에 혼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 첫 과제”라며 직접 ‘현장직원’으로 변신해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발로 뛰는 CEO로 정평이 나있다. 24시간은 48시간으로 쪼개 쓰며 공격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아침 7시면 회사에 도착하는 노 사장은 7시 30분 부터 10시까지 결제를 마치고 하루의 대부분을 현장방문과 거래처 최고 경영자 방문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화주 영업을 위해 지방에 KTX를 타고 내려가 거래처 사장과 점심을 함께 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현장에 들러 거래처와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하게 점검한다.

취임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강도 높게 현장 경영을 펼친 노 사장은 3월 27일로 전국 70여개 지점에 대한 현장 점검을 모두 마쳤다. 이달 12일 부터는 중부 및 호남, 영남지역에 대한 2차 현장 순방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도 높은 현장 점검으로 하반기 경영에 포문을 열겠다는 의지다. 이는‘현장에서 문제 해결의 답을 찾아야 한다’는 그의 경영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노 사장은 하루의 대부분을 현장방문과 거래처 최고 경영자 방문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과거 택배 명가로 불리우던 현대로지엠은 최근 몇 년간 업계 4위의 굴욕을 맛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노 사장이 취임한 후 올 1분기 13% 의 매출 증가율과, 64%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기에 올해 매출 목표인 8000억원 달성 역시 청신호다.

노 사장은 “국내 시장점유율 4위에 머물러 있는 택배 인프라를 올해 대폭 확대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2017년까지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여전히 택배시장의 과당 경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지만,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로지엠은 1차로 내년까지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건립되는 동남권 물류단지와 서울 서부권 터미널 및 지방권 물류센터 건립 등 하드웨어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동남권 물류단지는 국내 최초의 첨단 도심형 물류시설로 건립된다.

노 사장은 국내외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시장 개척 전략이 뛰어난 글로벌 영업전문가로 통한다.

이에 해외사업 매출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만큼 노사장은 올해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당초 5개 해외법인(중국, 독일, 영국, 인도, 베트남)에서 계획한 674억원의 매출 계획을 50.6% 증가한 1015억원으로 확대했다.

현대로지엠은 미국과 홍콩 법인을 새롭게 신설해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신성장 동력사업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노 사장은‘일 중심의 회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일 중심으로 움직이고 회사는 일 중심으로 직원을 평가하는 투명한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하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그는“임직원들에게 일이 있는 곳에는 사람과 조직이 있고 성과가 있는 곳에는 보상이 있다는 경영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영업직원들이 거래처에 업무현황 등을 브리핑하는 자리에도 종종 배석하고, 주요 화주의 경우 직접 브리핑에 나서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로지엠이 수십억원 규모의 국제물류부문 운송계약을 단독 수주하는 데에 이 같은 노 사장 경영전략의 결과라는 평가다.

통상적으로 해당 영업부서에서만 처리하는 타사들과 달리 현대로지엠은 노 사장의 지시로 3개본부 5개부서가 함께 참여했다. 경쟁사 강약점 분석부터 영업전략 수립까지 단계별 과정을 거쳤고, 프로젝트팀은 노 사장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사전 연습을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할 결과라고 현대로지엠 직원들은 한결같은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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