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형차 시장도 ‘한류’ 붐

입력 2011-07-14 15:53 수정 2011-07-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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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질주에 긴장한 도요타, 캠리로 추격

미국 중형차 시장에도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중형차 시장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신형 세단 ‘캠리’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현대차의 쏘나타로 몰린 미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이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혼다 등 기존 라이벌을 제치고 업계 1위인 도요타까지 따라잡을 기세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캠리는 도요타가 미국에 내놓은 차량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 지난해 미국에서는 32만7804대가 팔렸다. 이는 사상 최고의 판매 대수를 기록한 2007년에 비해 31%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작년 1월 모델 체인지한 쏘나타는 같은 기간 35% 증가한 19만6623대로 확대했다.

도요타는 올 상반기 대지진 충격으로 생산이 정체, 이 여파로 캠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에 반해 쏘나타는 29% 증가하며 맹추격하고 있다.

쏘나타는 전체적인 디자인 품질 평가에서 시장조사업체 JD파워앤드어소시에이츠로부터 톱 클래스에 오르는 등 평가도 높아지고 있다.

도요타 북미법인의 이나바 요시미 회장은 12일 인터뷰에서 쏘나타에 대해 “매력적인 스타일인데다 품질도 좋아 좋은 라이벌임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에 대한 평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 에너지부의 자동차 연비 비교 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선보인 쏘나타 최신 모델의 1갤런(약 3.8ℓ) 당 주행거리는 35마일(약 56km)로, 현행 캠리의 32마일을 웃돌고 있다.

쏘나타는 가격면에서도 캠리보다 우위에 있다. 도요타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쏘나타는 대당 2만145달러인 반면 캠리는 2만995달러로 약간 비싸다.

자동차 정보제공업체인 에드먼즈닷컴의 제레미 앤윌 최고경영자(CEO)는 “몇년 전까지는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가 중형차의 대명사였다”면서 “미국 중형차 시장은 현대의 대두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져 도요타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캠리의 성공이 미국에서 도요타의 점유율 탈환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 포드자동차나 독일 폭스바겐 등 현대 이외의 경쟁사도 훌륭한 신차를 투입하는 만큼 도요타의 회복을 낙관하긴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혼다의 대변인은 야마모토 가쓰타로 씨는 “한국차가 강해지고 있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품질이 좋은 데다 가격도 싸다. 기존에는 어코드 대 캠리 2강 구도였지만 지금은 여기에 쏘나타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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