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테마주 대주주 먹튀 논란

입력 2011-07-14 09:24 수정 2011-07-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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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디지털텍 등 주식처분…개미만 피멍

평창 동계올림픽 수혜주에 대한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테마주로 지목된 해당업체 임원들이 자사주를 대거 처분한 것으로 나타나 ‘먹튀’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평창테마주로 거론된 대주주들의 대거 주식처분으로 주가가 꼭지점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며, 또다시 개미들만 피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최대주주인 쌍용양회공업은 지난 6일과 11일, 4거래일 동안 쌍용정보통신 주식 319만7724주(7.9%)를 약 77억원에 팔아치웠다.

유통물량을 늘려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지만, 국내 시멘트 수요의 25%를 차지하며 한때 대한민국 자산 상위 30대 기업에 들었던 대기업으로 변명으로는 궁색해 보인다.

더욱이 쌍용양회는 지난 2월 평창실사단 방문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4월 22일과 5월 11일 각각 165만주, 56만주의 주식을 줄기차게 팔아치운 바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쌍용정보통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 월드컵 통합시스템부터 올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기관리시스템까지 스포츠 IT시스템과 관련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바 있어, 평창올림픽 관련소식이 있을때 마다 주가가 들썩거렸기 때문이다.

현재 쌍용양회의 쌍용정보통신 주식소유 비율은 72.3%에서 63.3%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종속회사인 쌍용정보통신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고스란히 쌍용양회 실적에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동안 긍적적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대거 주식 처분으로 그 실질 수혜 여부가 모호해졌다”고 말했다.

평창 인근 휴게소에 휴게소를 보유한 디지털텍 역시 지난 5일 정승원 감사가 디지털텍 주식 23만주(2.43%)를 전량 매도했고, 이 회사 주요주주인 대현하이웨이도 7일 5900만원 상당의 주식 2만1834주(0.23%)를 팔았다.

이외에도 스포츠 마케팅업체 IB스포츠 이희진 사장은 6일과 7일 보유 주식 10만주를 처분해 30억910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이후 이 사장의 지분율은 6.03%에서 5.52%로 줄었다.

삼양식품의 특별관계자인 비글스 역시 지난 4~8일 보유주식 14만3292주를 매각해 약 35억원을 가져갔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평창테마로 꼽히는 수혜주들의 주가가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전, 이같은 내부 경영진들의 대거 매도로 개인들만 또다시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스몰캡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발표 이후 테마주들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이 경영진들이 슬며시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행동”이라며 “개인투자자들만 또다시 고점에 주식이 물릴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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