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의 '낭보'…뒤늦게 결실

입력 2011-07-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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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티브' 초기 마케팅 한계로 시장진입 난항…최근들어 각국서 판매 청신호

▲국내 최초 미 FDA 승인 신약 '팩티브(Factive)'(LG생명과학)

2003년 4월 5일. LG생명과학엔 기다리던 ‘낭보’하나가 날아들었다.

바로 ‘팩티브(Factive)’의 미 FDA 승인허가 통보였다. 국내 제약 역사상 106년만에 처음으로 우리 손으로 만든 신약이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것이었다.

국내 첫 글로벌 신약 팩티브는 만성 호흡기질환의 악화(5일)와 폐렴(7일), 부비동염(5일) 등의 증상에 1일 1회 복용하는 퀴놀론계 항균제로 세계 최초로 미국 FDA로부터 다제내성 폐렴구균(MDRSP)에 의한 감염에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다.

12년에 이르는 연구허가 과정 중 연구팀장의 암으로 인한 갑작스런 사망, 2000년 FDA 신약허가 실패 등 우여곡절도 많았기에 감동은 더 컸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의약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음에도 상업화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의 한계로 시장 진입에 성공하지 못한 것.

항생제 판매를 위해서는 1000여명의 영업사원이 필요한데 비해 팩티브의 영업사원은 150명에 불과했고 전략적 제휴사인 오시언트(Oscient)사가 소형 제약사라는 한계를 뛰어 넘지 못했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팩티브의 매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요르단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제치고 항생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터키, 사우디, 멕시코에서도 큰 폭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게 LG생명과학 측의 설명이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팩티브는 미국 내에서 200만건 이상 처방되는 등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현재까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 23개국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등 상업화가 속속 진행되고 있어 캐시카우를 창출할 블록버스터급 글로벌 신약으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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