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최근 엔고 현상에 대해 시장 개입을 정당화할 만큼 과도하진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노다 재무상은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는 미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일 미국의 6월 고용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당 80.50엔으로 하락했다.
노다 재무상은 “(미국에서) 고용·주택 시장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환율 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당국은 (회복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며 일본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재정위기 문제에 대해서는 “개별 국가에 대해 언급하진 않겠지만 각각 일단락지어진 느낌은 든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 엔화 값이 달러에 대해 급등하자 주요 7개국(G7)과 공조 개입을 단행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단독으로 엔화 매도를 통해 시장 개입을 실시했다.
노다 재무상은 간 나오토 총리의 퇴진 후에도 환율정책은 “기본적으로는 바뀌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환율이 심한 변동이나 질서가 없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에만 정부가 개입한다는 통화정책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