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SC제일은행 총파업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했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주례임원회의에서 43개 SC제일은행 영업점의 운영 중지와 관련 “금융사고나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발생치 않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SC제일은행 영업점에 순회파견된 검사인력들의 모니터링 활동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특히 이번 파업으로 금융소비자가 피해를 보거나 은행의 내부통제 소홀로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엄정하게 대처한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앞서 금감원은 SC제일은행 본점과 전산실에 검사역을 파견해 지급결제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 여부를 점검 중이다.
한편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달 27일 사측의 연봉제 도입 추진에 반대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사축은 전체 400개 지점 중 200곳에서는 입출금 업무만 처리하는 비상 체제를 가동했고, 이날부터 파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일시적으로 392개 영업점 중 43개 점의 운영을 중지했다.
은행 노조의 장기 파업은 지난 2004년 6월 옛 한미은행 파업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