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커뮤니케이션...기업문화 바꾸는 CEO

입력 2011-07-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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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나서서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킨십을 통한 생각의 공유다. 특히 이 과정에서 CEO들은 직원들과 가까이서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고, 신뢰를 쌓으면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이기도 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최근 사내 팀장 200여명을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소통을 위한 둘레길 걷기대회’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2008년 취임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온 구 부회장이 직접 제안하면서 마련됐다.

구 부회장은 평소 스킨십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감성을 중시하는 관계 지향적 커뮤니케이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철학으로 실천을 통해 기업문화에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재벌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국수, 만두를 즐기며 직원과 소통하는 소탈함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사무실 문도 항상 열어놓고, 현장직원과도 수시로 만나 ‘번개 미팅’을 여는 것이다.

또 조 전무는 직원의 열린 마당 게시판을 자주 확인하곤 한다. 사내 직원의 애로사항을 한층 가깝게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확인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는 곧바로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CEO들의 트위터를 통한 스킨십도 대표적인 기업문화의 변화다. 직접 찾아가 의견을 내놓기 어렵지만 트위터 등 SNS를 통해선 보다 쉽게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다. 특히 박용만 회장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등 대표적인 ‘트위터하는 CEO’들은 자신의 일상생활 외에도 많은 의견을 듣고 적용하는 모습을 보여 새로운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금융권에서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 리스크 관리에 관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청취할 뿐만 아니라 ‘슈퍼스타K’와 비슷한 사내 공개오디션을 통해 각자의 실력을 뽑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8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남산 걷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걷기 행사는 하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젊은 직원들의 새롭고 다양한 의견을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한은행, SC제일은행 등은 사내 공개오디션을 통해 사내모델을 선발하는 등 끼있는 직원을 찾아내 은행 내 활력소로 만들기도 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직원들과 함께 허물없이 현장 경영을 나가는 CEO, 직원들과 사내 밴드 활동을 통해 취미를 공유하는 CEO, 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막걸리 한 잔을 같이 기울이는 외국인 CEO 등 다양한 소통경영을 도입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반응 또한 매우 좋아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안경주 기자 ahn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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