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황제' 머독의 굴욕…추악한 해킹 英신문 폐간

입력 2011-07-08 07:02 수정 2011-07-08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자 마지막으로 폐간키로…유명 인사·살해된 소녀 휴대전화 도청 비난 쏟아져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굴욕을 맛봤다.

휴대전화 해킹 파문에 휩싸인 영국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를 앞으로 볼 수 없게 됐다.

뉴스오브더월드를 소유하고 있는 명성에도 금이 간 셈이다.

뉴스오브더월드의 모회사 뉴스인터내셔널의 제임스 머독 회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스오브더월드를 오는 10일자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발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뉴스인터내셔널 소유자인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머독 회장은 “고위 경영진과 협의한 결과 뉴스오브더월드에 대해 추가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뉴스오브더월드는 유명 인사 뿐만 아니라 실종 후 살해된 소녀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잇따른 비난을 받았다.

168년 역사의 뉴스오브더월드는 이번 사태로 신뢰를 잃고 수십 곳의 기업이 광고 게재를 철회하는 후폭풍을 만났다.

경찰은 이 신문의 해킹 목표가 됐을 가능성이 있는 4000명의 명단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오브더월드는 정치인과 유명인, 왕실 관계자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것은 시인했다.

머독 회장은 실종소녀와 테러 희생자 친척, 아프간 전사자 가족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는 비인간적이고 우리 회사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비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훌륭한 편집국을 흐려놨다”면서 “이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대변인은 “뉴스오브더월드 해킹에 연루된 사람 전원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캐머런 총리는 이런 일이 영국에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기 위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008,000
    • -1.04%
    • 이더리움
    • 5,281,000
    • -2.46%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1.37%
    • 리플
    • 735
    • +0%
    • 솔라나
    • 234,900
    • -0.09%
    • 에이다
    • 640
    • +0.47%
    • 이오스
    • 1,136
    • +0.89%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150
    • -0.17%
    • 체인링크
    • 25,860
    • +2.78%
    • 샌드박스
    • 637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