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새국면' 맞나

입력 2011-07-06 18:45 수정 2011-07-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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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TX 의지 보여

또 다시 무산될 것으로 전망됐던 하이닉스반도채 매각이 만 하루도 안돼 분위기가 반전했다. 유력한 후보자로 꼽혔던 현대중공업이 참여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 SK그룹과 STX그룹이 새 인수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이 또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에선 전망했다.

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LG, SK, STX, 효성, 동부CNI에 하이닉스 인수설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LG, 효성, 동부 그룹은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SK와 STX가 공시를 통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하면서부터다. 공식적인 부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특히 STX그룹 관계자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채권단의 하이닉스 인수 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에 맞춰 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이후 기업 실사를 거쳐 인수전 최종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듯을 밝힌 것이다. STX는 기존 사업과의 큰 시너지보다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하이닉스 인수전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수 방침이 확정되면 중동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 역시 상당부분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잠정적 인수자로 언급되면서도 최근 검찰 조사 등으로 인해 제외됐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참여를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검찰조사와 비즈니스 사업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SK그룹이 내수 시장에 국한된 통신과 정유 사업에서 성장 한계를 느끼고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하이닉스 인수 후보기업은 SK와 STX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사실 SK나 STX나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해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이닉스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인해 주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은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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