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국) 대형 은행들이 그리스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또다시 머리를 맞댄다.
이들 은행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모여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에 대한 투자자들의 참여 조건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는 지난주 프랑스가 제안한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의 자발적인 롤오버(차환)를 논의, 그리스 익스포저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새로운 제안이 나올 전망이다.
2014년 만기가 도래하는 그리스 국채의 50%를 30년물로 롤오버하는 것은 동일하며, 여기다 국채 상환 금리를 낮추는 방안 등이 추가로 논의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새로운 제안에는 국채 상환 금리를 기존에 제시한 8%에서 5.76%로 하향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안은 국채 발행금리 5.5%에서 그리스 경제 성장에 따라 최대 8.0%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프랑스식 롤오버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경고에 이번 회동에서도 결론이 도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무디스는 프랑스식 롤오버에 대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 투자은행들이 장부상 자본 탕감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프랑스은행연합회(FBF)에서 논의 중인 그리스 국채 롤오버는 '부분적 디폴트(SD)' 등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